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영

[정참시] 신공항의 '말말말'…"동래파전", "사필귀정", "노무현공항"

[정참시] 신공항의 '말말말'…"동래파전", "사필귀정", "노무현공항"
입력 2020-11-19 21:04 | 수정 2020-11-19 21:04
재생목록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신공항의 말말말...동래파전, 사필귀정, 노무현공항>인데 김해 공항 확장안, 결국 무산됐는데 동남권 신공항은 꽤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죠?

    ◀ 기자 ▶

    제가 관련 영상을 좀 찾아봤는데 정확하게는 18년전 시작됐습니다.

    2002년 4월인데요, 김해 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여객기가 인근 산에 추락하면서 1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이 사고를 계기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신공항 검토를 지시하면서 본격 논의가 시작됩니다.

    오늘 조국 전 장관이 SNS에 이참에 신공항을 노무현 공항이라고 하자고 제안한 것도 그래서인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신공항 사업이 4번의 정부 교체를 거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된 건데 그러다보니 여야 평가도 엇갈린 겁니다. 들어보시죠.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증 결과는 사필귀정입니다.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무런 권한도 없는 총리실 검증단을 꾸려서 이 결론을 뒤집으려 하고 있습니다. 모순 투성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입니다. TK와 PK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입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신공항을 몇 년 전에 뭐라고 했습니까? 환영을 하고 꽃을 주고 기뻐가지고 박수를 치고 했었던 바로 그 분들이 다시 또 그 자리에서 이건 또 안 된다고 뒤집어요? 도대체 이게..."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이가 없는건 접니다. 이게 원래 이명박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가 번복했었고요.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 때 김해공항을 확장한다는 식으로 절충을 해 버린 것이죠."

    ◀ 앵커 ▶

    김해 공항 확장 안을 재검토 하자는 게 검증 위원회 결론인 거지, 가덕도 신공항이 확정된건 아니죠?

    ◀ 기자 ▶

    원래 밀양, 김해, 가덕도 이렇게 3군데가 후보군이었는데 대구-경북에선 가까운 밀양을, 부산-경남에선 가덕도를, 각각 지지하면서 이른바 TK 대 PK 대리전 양상을 띄게됐던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이 중간 즈음에 있는 김해공항을 갑자기 꺼내든 거거든요, 당시 황당하다는 반응들도 많았는데 여당에서 '사필귀정'이라고 얘기하는 이윱니다.

    이때 외국업체에 평가비만 20억원을 줬는데, 야당에선 어찌됐든 여당이 이걸 선거가 지나면 또 다시 뒤집을거라며 '동래파전'이냐고 비판한 겁니다.

    어쨌든 이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TK 대 PK 대리전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 지역 출신 의원이 대다수인 야당의 복잡한 속내..직접 들어보시죠.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검증위원회 결정을 환영합니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가덕신공항의 추진은 신속하게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됩니다."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지금은 여야가 전부 힘을 모아서 빨리 가덕신공항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종지부를 찍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연합뉴스TV’1번지현장’)

    [곽상도/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
    "김해 신공항 확장사업은 유지되어야합니다. 이번 검증은 잘못된 것임이 명백합니다. 필요하다면 소송도 가능할 수 있지 않느냐..."

    [권영진/대구시장(지난 18일)]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정치적 검증을 한 거라고 보는데요. 영남이 극도로 분열하게 될 겁니다, 지금." (KBS라디오‘김경래의 최강시사’)

    ◀ 앵커 ▶

    부산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선거 쟁점이 돼버렸는데 여야, 어디에 유리할까요?

    ◀ 기자 ▶

    이 사안은 때리면 때릴수록 여당에 유리하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야당 안에서의 싸움이 될테니까요.

    그래서 몇몇 TK지역 의원에게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때까지라도 내부 봉합이 될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다음 총선에서 불리한 꼬리표로 남게 될 일이라 섣불리 봉합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부산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을 위한 특별법안을 내일 발의할 예정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어디가 됐든, 동남권에 신공항이 들어서기는 하는 겁니까?

    ◀ 기자 ▶

    일단은 국토부 검증평가를 다시 받게 되는데요,

    학계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다른 견해도 나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업이 세계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잖아요.

    민주당 소병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14개 공항중 11개 공항이 적자인데 570억 규모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에도 이미 890억 가까운 적자를 봤어요. 대규모 공항이 국가 경제에 주는 효과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윱니다.

    ◀ 앵커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