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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만난 케이타 '우린 자유로운 영혼'

야생마 만난 케이타 '우린 자유로운 영혼'
입력 2020-11-19 21:10 | 수정 2020-11-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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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배구에만 쏠려있던 인기를 남자 배구쪽으로도 크게 돌려 놓은 선수죠.

    KB 손해보험의 자유로운 영혼 케이타인데요.

    닮은꼴 이상열 감독과 함께 V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강스파이크.

    마치 농구 레이업슛처럼 한 발로 뛰어올라 때려내고 급기야 기상천외한 노룩 스파이크까지 성공시킵니다.

    여기에 넘치는 흥과 세리머니까지.

    현역 시절 코트 위의 야생마로 불린 이상열 감독의 마음을 그대로 사로잡았습니다.

    [이상열]
    "케이타는 자유로훈 영혼이거든요. 저하고 좀 비슷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은 느낌으로 알잖아요. (저는) 욕 무지하게 먹었죠. 너무 자유로워서."

    최근 들어 케이타의 세리머니를 놓고 상대팀의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도 사실..

    [최태웅]
    "앞에서 춤 추면 너네도 춤 춰, 같이 해!"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기 싸움을 벌이는 선수도 있지만 이상열 감독은 케이타의 흥이 넘치는 플레이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열]
    "재미가 있어야 돼. 뭐든지 재미 있어야 보는거지. 애가 즐겁잖아요. 잘못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놔두는 거죠. '타잔처럼 자유롭게 한 번 해봐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상열-케이타]
    (내가 좋아하고 재밌는 걸 할 뿐이지, 남들이 어떻게 보든 신경 안 써요.)
    "나도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오케이다 이거야."

    [케이타]
    "이게 오리지널이다! OK?"

    지난 9년 동안 약체로 분류됐던 KB손해보험.

    이른바 '몰빵배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상열 감독은 케이타의 득점력보다 승부욕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상열]
    "19살짜리가 저 정도로 하는데 우린 왜 어린 애만 못하냐. 그런 욕심, 멘탈적인 이런 게 사실 우리가 부족한 게 아니냐."

    [이상열-케이타]
    "바라는 거 있으면 얘기해 봐."
    (경기만 이겼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로 영상만 보고 뽑은 아프리카 선수.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괴물의 등장은 침체된 남자 배구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팬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우리가 보답해드리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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