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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학원…시험 하루 앞두고 '날벼락'

전국에서 모인 학원…시험 하루 앞두고 '날벼락'
입력 2020-11-20 19:52 | 수정 2020-11-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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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 중학교 교사 임용 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의 한 대형 임용 고시 학원에서 3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19에 확진됐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수험생이 좁은 강의실에서 오랜 시간 수업을 들었고 이 강의실에서 식사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전국 각지에서 이 학원 관련,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

    지난 14일, 이 건물 6층과 11층에서 수업을 들었던 학생 두 명이 그제부터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이 학원에 있던 6백여명을 파악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검사 결과가 다 나오기 전인데도 현재까지의 확진자만 38명에 달합니다.

    14일은 모의고사를 실시한 날이라 강의실마다 1백명 가까운 학생들이 밀집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실제 시험처럼 운영한다는 이유로 강의실 안에서 식사까지 해야했다고 당시 수강생이 밝혔습니다.

    [해당 학원 수강생]
    "실제 시험이랑 똑같이 한다고 저희가 강의실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했었거든요. 도시락 먹던, 김밥을 먹던..."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하루종일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새로운 집단감염 고리가 등장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수강생들이 여러 학원을 동시에 다니는 경우가 많고,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시험을 준비해온 수강생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확진자들이 전국에 퍼져있어 전국적 확산 가능성이나 학교 내 전파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용고시 수험생]
    "대부분 스터디를 조직해서 활동을 하거든요. 스터디를 하는 경우에도 타 과목, 타 학원 다니는 사람들과 접촉해서 확산을 시킬 위험도 있고..."

    현재 서울 지역 확진자 13명 외에도, 경기도 7명, 전북 6명, 인천 3명, 그리고 광주와 충남, 충북에서 1명씩 확진된 상탭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단기에, 아마 시험 전에 (수업을) 짧게 하는 건가봐요. 그러다보니까 지방에서 올라오면서까지 와서 수업을 듣는 거죠. 하고 다 (집으로) 내려가시니까..."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내일 오전부터 일제히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김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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