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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개발하다 '펑'…위험물질 취급 문제 없었나?

신제품 개발하다 '펑'…위험물질 취급 문제 없었나?
입력 2020-11-20 20:20 | 수정 2020-11-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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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12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화장품 공장 화재 사건, 오늘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을 벌였는데 폭발성이 있는 화학 물질을 다른 물질과 섞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확보한 화재 당시 영상과 함께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굉음과 함께 공장 건물 2층에서 엄청난 양의 화염이 치솟습니다.

    건물에서 튀어나온 잔해에 차량 유리창이 깨지고, 공장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3분 뒤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나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나옵니다.

    지게차 한 대가 급히 다가가자 직원들이 뜨거운 불길을 피해 지게차로 몸을 던집니다.

    제대로 착지하지 못한 여성은 4미터 밑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폭발 순간의 충격에, 30m 떨어진 옆 건물까지 이렇게 무거운 공장 외벽과 부러진 가로수가 날아와 떨어져 있습니다.

    [옆 사무실 직원]
    "건물이 폭격 맞는 수준으로 '쿵' 하고 굉장히 진동이 있었으니까요. 건물이 무너지면서 출입구가 막혀서 못 나와서…"

    폭발은 화학물질을 섞는 장비에서 일어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장 한 편에 설치돼 있던 장비가 고장나 납품 업체 직원 2명이 방문해 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비를 마치고 다시 기계를 가동하던 중 갑자기 폭발했다는 게 공장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내부에 있던 다른 직원 5명은 대피했지만, 장비를 수리했던 30대와 50대 남성, 그리고 공장 직원인 2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장소는 기계 바로 옆,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가 발생한 기계에서는 소독 기능이 포함된 신제품 개발을 위해 폭발성이 강한 화학물질 등 최소 5가지 이상의 원료를 섞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첫 폭발이 난 이 기계에 대해 집중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상식/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세 분이 사망하셨고, 폭발 형태로 볼 때 일반적인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경찰은 화장품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이지호 /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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