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일 뒤엔 더 큰 시험이 있습니다.
수험생이 50만 명 가까이 응시하는 대학 수학능력 시험인데요.
지금 상당수 학교들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학원이나 교습소로 수험생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 안전은 괜찮을까요?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서울 목동의 한 입시전문 학원.
점심시간이 되자 식판을 든 학생들이 복도로 나와 몰려 다닙니다.
대입 수능을 열흘 남짓 앞둔 고3과 재수생이 대부분입니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선 마스크를 써도 4제곱미터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지만, 별다른 통제 없이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밀폐된 방에 모여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한 눈에 봐도 위태로운 실정, 정작 학원 측은 태연합니다.
[서울 A입시학원 관계자]
"마스크 같은 경우는 학생들 당연히 다 써야 되고요."
(거리두기나 이런 것도 다 지켜지는거예요?)
"네네. 저희가 다 통제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불안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
"너무 확진자 수가 증가해서 수능 전에 만약에 코로나에 혹시라도 걸려서 수능 볼 때 힘들다거나 그런 걱정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고3 수험생]
"불안하죠. 그냥 집에서 인터넷 켜 놓고 수업 따로 듣고 그냥 공부해요."
당초 정부는 수능 날짜를 바꾸는 대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제부터 시작된 2주간의 '특별 방역기간'엔 현장 점검도 강화됩니다.
[유은혜/교육부장관 (지난 18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교육부 홈페이지에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 등을 공개하게 됩니다."
또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학원과 학교의 고3 수업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할 예정인데, 서울과 강원은 이미 원격 수업이 권고됐습니다.
[서울 B입시학원 관계자]
"기존 방역 수칙은 계속 지키고 있는데, 고3 학생들 같은 경우는 종강해야 된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저희도 원래 생각했던 일정 조정하느라고... "
남은 기간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 보건소와 교육청에 신고하면 지역별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 시설에서 차질없이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김우람 / 영상편집:김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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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유정
'뒤엉킨 학생들' 거리두기 없는 대입 학원…수능도 비상
'뒤엉킨 학생들' 거리두기 없는 대입 학원…수능도 비상
입력
2020-11-21 20:10
|
수정 2020-11-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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