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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없어요"…38도 고열에 병원 3곳 전전

"병상 없어요"…38도 고열에 병원 3곳 전전
입력 2020-11-23 21:57 | 수정 2020-11-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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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호남 지역도 내일부터 거리 두기를 1.5 단계로 올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우려했던 병실 부족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연초 대구, 경북 지역을 연상시키는데 비 수도권의 의료 여건은 이렇게 열악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38도가 넘는 고열과 복통에 병원을 찾은 김영부 씨.

    119 응급차를 타고 목포의 한 병원에 도착했지만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병상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후 찾아간 또다른 병원 2곳에서도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김영부]
    "구급차에서 1시간 이상 시내를 (돌아다니며)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김 씨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와 해열제 등 응급약 처방을 받고 집에 돌아왔고 2차례 음성판정을 받은 뒤인 닷새만에야 입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부]
    "병원 진단 결과 식중독으로 판정돼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엄청난 고생을 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응급환자들은 격리병상이 갖춰진 '중증응급진료센터'에 입원해야 하지만, 현재 전남에는 병원 3곳에 20병상이 전부.

    한번 격리응급실에 입원하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을 때까지 머물다보니 병상은 늘 포화상태입니다.

    [중증응급진료센터 의료진]
    "발열 환자들은 지금 코로나 검사를 상당수 진행하고 있는데 코로나 검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이 환자들을 (격리응급실에서) 빼지를 못하거든요."

    매일 200명 가량 발생하는 전남지역 발열 응급환자의 대부분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코로나와 독감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현재 개발이 돼서 병원쪽으로 보급이 되고 있거든요."

    전라남도는 응급진단 키트를 중증응급진료센터에 우선 보급하는 한편, 안심병원 등에 응급환자들을 위한 격리실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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