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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0% "백신 못 믿어"…마스크 불태우기도

미국인 40% "백신 못 믿어"…마스크 불태우기도
입력 2020-11-23 22:12 | 수정 2020-11-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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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은 다음달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서 내년 5월 쯤에는 집단적인 면역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무색하게도 미국인 열 명 중 네 명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

    밤 10시가 가까워지면서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결국 차도까지 점령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앞으로 한 달간 밤 10시부터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자 첫날부터 반대 시위에 나선 겁니다.

    성조기와 트럼프 깃발을 든 시위대는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입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불에 태우며 당국의 봉쇄 조치에 항의했습니다.

    "마스크를 불태워! 마스크를 불태워!"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의 주요 공항들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보건 당국은 여행 자제를 당부했지만,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이동한 미국인은 2백만 명이 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개발 최고 책임자는 다음 달 11일부터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해 연말까지 2천만명에 대해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내년 1월부터 매달 3천만명이 접종하면 5월쯤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이자 외에도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긍정적 발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4명 꼴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백신을 꺼리는 이유로는 개발을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서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겠다 26%, 백신 자체를 아예 믿지 않는다는 사람은 12%였습니다.

    [시민]
    "백신 맞을지 여부를 아직 결정 못 했어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팀 밀러]
    "개인적으로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아요. 저는 독감 백신도 절대 안 맞아요."

    미국에선 이달 들어서만 3백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현재로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과 함께 하루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게 절실해 보이지만, 현실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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