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사우나 집단 감염, 결국, 집 말고 마스크를 벗는 공간은 어디든 위험한 겁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에 있는 주민공용 시설 앞에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른 방문자들과 가족 등 2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그(사우나) 안에서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이 조성되고, 또 특성상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부산의 한 장구 교습실에서 시작돼 울산, 대구, 서울 등에서 모두 24명이 확진된 사례 역시, 교습 도중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사우나, 수영장, 실내 체육시설 예체능 교습소처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6월 광주에서는 확진자와 1시간 동안 같은 승용차에 타고 있었던 동승객 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좁고 밀폐된 차 안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었는데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했던 이유는 바로 마스크.
확진자와 동승객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겁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감염자와 건강한 사람이 다 착용하고 있으면 실제로 감염될 확률은 5% 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 둘 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100% 감염이 되는 거죠."
실제로 미국 캔자스 주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코로나19의 발생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위험하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식사나 목욕 등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권혁용, 이지호/영상편집: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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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마스크 벗을 때마다 '집단 감염'…썼더니 '안전'
마스크 벗을 때마다 '집단 감염'…썼더니 '안전'
입력
2020-11-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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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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