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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외교·안보 사령탑' 확정…북미 관계는?

바이든 '외교·안보 사령탑' 확정…북미 관계는?
입력 2020-11-24 20:15 | 수정 2020-11-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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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금 들으신 대로 이렇게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안보 사령탑을 맡게 될 사람들의 면면이 공개가 됐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한반도 정책, 북한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관심이겠죠.

    워싱턴 연결해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일단 앞서 소개된 외교 안보 투톱, 어떤 사람들인지 간단하게 정리부터 해주시죠.

    ◀ 기자 ▶

    네, 바이든 당선인과 외교정책의 철학을 공유하는 최측근들입니다.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한미 동맹 강화에 신경 많이 쓸 것 같습니다.

    국무장관에 내정된 앤토니 블링컨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장관으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제이크 설리번은 젊습니다. 43세인데요.

    이란 핵협정에 깊숙이 관여했고 외교 분야에서 능력자로 통합니다.

    두 사람 다 한반도 현안을 워낙 꿰고 있어 별도로 설명이 필요 없는 인사들입니다.

    ◀ 앵커 ▶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 김정은 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했던데, 아무래도 북한에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네요.

    ◀ 기자 ▶

    네, 두 달 전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 일단 들어보시죠.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우리 대통령은 과장된 위협을 가하다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사람과 소위 '러브 레터'를 주고받는 사이로 확 돌아섰습니다. 우리는 아무 준비도 없이 김정은과 공허한 정상회담만 세 번 했습니다."

    들으신대로 북한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블링컨 내정자는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여러번 어겼기 때문에 말은 필요 없고 행동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정상끼리 하는 톱다운 외교,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빅딜 외교에도 회의적입니다.

    특히 북한이 핵포기도 안 했는데 평화협정부터 협상해줄 듯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핵 협정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을 기고와 인터뷰에서 여러 번 밝혀 왔습니다.

    ◀ 앵커 ▶

    말씀하신 이란 핵 협정이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현지에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쉽게 말하면, 비핵화가 단계적으로 가고, 제재 완화도 단계적으로 가는 겁니다.

    행동하면 사찰해서 검증하고 단계적으로 조금씩 압박을 풀어준다는 거죠.

    이것이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이란과 맺은 핵 협정의 뼈대입니다.

    당시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이 서명에 동참했는데, 미국만이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북한은 이란과 달리 핵무기가 있으니 사정이 다를 수 있죠.

    이걸 모르지 않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설리반의 시각이 어떤지 들어보시죠.

    [제이크 설리반/신임 국가안보보좌관]
    "북한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 장치와 미사일을 추가했습니다. 북한은 무기를 계속 축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억제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갖고 있는 핵무기를 없애고 앞으로 또 만들어낼 시설부터 동결하자, 그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경제제재를 완화하면 더 큰 그림의 협상으로 갈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무력이 아닌 대화로 풀자는 원칙이되, 미국이 가진 협상의 지렛대는 압박과 제제라는 원칙이 강하게 읽힙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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