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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에 '빚투'까지…가계대출 1,700조 '눈덩이'

'영끌'에 '빚투'까지…가계대출 1,700조 '눈덩이'
입력 2020-11-24 20:36 | 수정 2020-11-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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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계 빚, 즉 은행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가 역설적으로 대출을 받아서라도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뛰어 들겠다는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겁니다.

    노경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3분기 가계 부채 잔액은 1천682조 1천억원.

    또다시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하며 1천7백조원을 목전에 뒀습니다.

    문제는 증가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올 1분기 동안 11조 1천억원 늘었던 가계 빚은 2분기에 25조원 넘게 늘더니, 3분기 들어 44조 9천억원 급증했습니다.

    부동산 매입 열풍이 불었던 2016년 4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신용대출이었습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의 3분기 증가액은 22조1천억원.

    작년 1년 전체 증가액에 맞먹는 규모로, 분기 증가폭으로는 통계작성 이래 가장 컸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3분기에 주택과 전세 거래가 2분기보다도 많아지는 등, 이른바 '영끌'이 계속됐고,'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와 코로나로 인한 생활 자금 수요가 많아진 게 가계부채를 빠르게 키웠습니다.

    [송재창/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주식거래 자금 수요가 있어서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가 속도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역설적이게도 은행 연체율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대출 총액이 갑자기 늘면서 그 가운데 연체액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착시 효과가 일어난데다,

    정부가 코로나 위기 속에 대출 만기를 늘려주고 이자상환도 유예해주면서 가계 부채 위험이 감춰진 겁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차주들의 채무 상환 능력 악화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부는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하면 불어난 가계빚이 언제든 부실화해, 은행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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