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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사무실, 사라진 연말 특수…"겨우 버텨 왔는데"

텅 빈 사무실, 사라진 연말 특수…"겨우 버텨 왔는데"
입력 2020-11-24 20:51 | 수정 2020-11-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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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재확산에 소비 살리기는 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 거리 두기 강화하는걸 대놓고 반대할 수는 없고 하지만 속은 타 들어가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김민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의 한 대기업 사무실.

    6명이 쓰는 책상에 오늘은 직원 혼자 앉았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사무실이 텅 빈 겁니다.

    [박 원/대기업 직원]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끼리 회식이나 이렇게 술자리 같은 경우는 금지가 되어 있고…"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송년회도 금지되면서 주변 식당가는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연말 모임 특수를 기대하고 문을 연 이 식당은 개업일에 거리두기 2단계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개업 식당 관계자]
    "연말에는 기대를 했죠. 그러니까 이렇게 또 서둘러서 오픈을 시작한 건데…"

    근근이 버텨온 자영업자들도, 연말에는 좀 나아지겠지 했던 희망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말합니다.

    [순두부집 운영]
    "설마 설마 했어요. 이렇게 힘든데 설마 2단계까지 될까 하고 했는데… 진짜 막말로 이제 파산 직전이에요."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는 헬스장에는 퇴근 후 운동하러 올 수 없게 됐다며 회원권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만 이어졌고,

    [헬스장 관장]
    "퇴근하고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아예 (운동을) 못 하시는 거죠. 8시 반 이때쯤 와서 한 시간 반 정도 10시까지 하는데 "못 하면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오죠)."

    태권도장에는 오늘 하루만 열명 넘는 아이들이 당분간 쉬겠다고 연락해왔습니다.

    [정대환/태권도 관장]
    "1단계 때에도 저희들이 한 50%, 60% 정도 출석률(이었는데)… 다시 2단계로 된다고 하니까 지금부터 결석한다는 전화가…"

    공연계도 울상입니다.

    소비쿠폰 발급 중단과 좌석 띄어 앉기로 관객 수가 줄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겁니다.

    [김 관/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
    "(상반기에 못한 공연이) 거의 다 11월, 12월에 진행이 되는데, 아… 여기도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거죠."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애초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마이너스 3%대로 급락했던 성장률이 3분기엔 1.9%로 반등하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모레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 재확산과 거리두기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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