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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걸고 '둥실둥실'…7천여 명 모여 '비밀 결혼식'

어깨 걸고 '둥실둥실'…7천여 명 모여 '비밀 결혼식'
입력 2020-11-25 20:33 | 수정 2020-11-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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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관련해서 미국은 연일 최대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라는 한 면, 그 반대로 발빠른 백신 개발과 접종이라는 양면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무려 7천 명이 참가한 결혼식이 열렸다는 소식과, 다음달 10일부터 백신을 유통할 거라는 소식이 함께 들어와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뉴욕 브루클린의 한 유대교 회당.

    건물 안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붙인 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유대교 지도자 손자의 결혼식인데, 수용 인원 7천 명인 회당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교인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뉴욕 주 정부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들에게 1만 5천 달러, 우리 돈 1천 6백만 원 상당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결혼식을 금지했더니 '이제 비밀 결혼식을 하자'라는 반응이 나왔다면 정말 충격적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300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미국에선 하루 사망자도 6개월 만에 2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텍사스엔 시신 운반에 주 방위군이 투입됐고, 노스다코타엔 공군이 투입됐습니다.

    뉴욕은 아직 묻을 곳을 찾지 못하거나 연고자를 찾지 못해 6개월 넘게 냉동 트럭에 보관 중인 시신이 수백 구에 달합니다.

    [셜리 셰/헤네핀 헬스케어 전문의]
    "매일 환자 가족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도 연락이 안 됐어요. 그러다 환자분 남편과 딸이 모두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급해진 미국 정부는 코로나 백신을 다음 달 10일 FDA 승인 직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12월 말까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영하 70도 이하에서 옮겨야 하는 백신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화물업체들은 초저온 냉동고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신 기대감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에 협력했다는 소식이 더해져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가 치솟을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편집: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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