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는 사라졌을 거라고 여겨진 아동 유괴 사건, 최근 경기도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고양이를 보여주겠다"거나 "집까지 태워 주겠다"고 접근했다가 아이들이 도망을 치면서 미수에 그쳤다는 겁니다.
남효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경기도 구리의 한 초등학교 바로 앞 건널목.
분홍색 옷을 입은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횡단 보도를 건너가다, 갑자기 뛰어갑니다.
이 여학생은 당시 하굣길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차의 창문을 내리고 "집까지 태워줄테니 타라"고 말을 건넸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학교에 신고했고, 학교 측은 전교생에게 이 사실을 즉시 알리고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어머님께서) '아이는 겁이 나서 집으로 왔다, 이런 일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학교에서 좀 지도 좀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주민]
"잡긴 잡아야죠. 그랬다가 애 만약에 (차에) 탔으면 진짜 큰일 날 뻔한 거잖아요."
지난 24일 낮, 경기 남양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검은색 긴 패딩을 입고 가방을 든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혼자 걸어갑니다.
집에서 학원으로 가던 길.
버스 정류장 근처에 세워져 있던 검정 승용차 안의 낯선 남성이 "차 안에 있는 고양이를 보여주겠다"고 유인했다고 합니다.
[학교 관계자]
"'(아이가) 소리치면서 도망쳤다'라고 이야기 했었거든요. (오늘은) 건강하게 잘 등교했어요."
위험을 느낀 아이는 달아났고 즉시 부모에게 알렸습니다.
[학교 관계자]
"(남성이) 모자를 착용했다고 하고, 창문을 내리면서 학생에게 고양이를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차에 고양이가 있었고…"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황유미/주민]
"저는 여자애들 셋 키우기 때문에 너무 좀 불안하긴 했거든요. 오늘은 아예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요. 몇 달 동안은 너무 불안할 것 같아요."
경찰은 CCTV 확인과 탐문을 통해 두 사건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이지호, 남현택/영상편집: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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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효정
[단독] "집에 데려다 줄게"…초등생 유괴 시도 잇따라
[단독] "집에 데려다 줄게"…초등생 유괴 시도 잇따라
입력
2020-11-26 20:33
|
수정 2020-11-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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