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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김장모임·병원…집단에서 집단의 '감염고리'

사우나·김장모임·병원…집단에서 집단의 '감염고리'
입력 2020-11-28 20:05 | 수정 2020-11-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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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3차 유행이 지난 1,2차 때와 다른 건 어느 특정 집단이 아니라, 전국의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집단 감염지를 하나 발견해서 조사하고 차단을 하면 그 새, 연관된 또 다른 집단에서 꼬리를 물고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이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입주민 전용 사우나 이용자가 처음 확진된 건 지난 10일입니다.

    추적 조사를 했더니 사우나를 다녀간 다른 주민과 종사자 등이 40명 가까이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9일 뒤엔 이 사우나 이용자가 다니는 헬스클럽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해 3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나흘 뒤 이번엔 헬스클럽 이용자가 근무하는 직장으로 바이러스가 퍼져 모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우나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른 집단으로 연쇄적인 n차 전파를 일으키면서 집단감염의 종류와 규모를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집단감염은 지역의 경계를 쉽게 뛰어 넘습니다.

    충북 제천의 김장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은 보름 만에 전국 곳곳으로 번져 2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김장모임에 참석하셨던 분이 근무하시는 강원도 영월지역에서 추가 전파가 일부 있었습니다. 또 인천 한 분, 그리고 또 대전지역의 전파자 감염자가 확인된 상황입니다."

    감염병에 취약한 고위험집단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모든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실시 중인 선제검사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충남 등 8개 시설에서 100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충남 공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이 선제 검사로도 집단감염을 막지 못했습니다.

    검사 당시 음성이었던 직원이 나중에 외부 지인 모임을 통해 병원 안으로 바이러스를 옮겨 환자 13명과 간병인 3명 등 현재까지 44명이 확진됐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모임 참석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리겠습니다."

    역학조사가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비율도 계속 높아져 16%를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의 중대 전환점이 될 오늘과 내일은 물론, 연말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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