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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대 장병 17명 확진…후각 마비됐는데도 단체생활

상무대 장병 17명 확진…후각 마비됐는데도 단체생활
입력 2020-11-28 20:09 | 수정 2020-11-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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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군 교육시설인 상무대에서도 한꺼번에 1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대 측의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의심 증상이 있는 장교를 닷새 동안이나 격리하지 않고, 단체생활을 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 장성에 있는 육군 교육시설 상무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 나왔습니다.

    상무대 포병학교 교육을 위해 입소한 20대 남성 장교가 확진자가 된 후, 장병 296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대 주변 마트 등에서 접촉한 주민 20여 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번 상무대 감염의 첫 전파자로 알려진 이 장교는 지난 19일 외출·외박이 금지되기 이전에 서울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두석/전남 장성군수]
    "확진자(장교)는 상무대 교육생으로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외박을 나가 서울 지역을 방문했고…"

    증상이 있었지만 즉각 격리조치 하지 않은 점이 이번 병영 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장교가 처음 감기 증세를 보인 건 지난 21일.

    이틀 뒤에는 후각이 마미되는 등 구체적인 코로나19 증상이 더해졌지만 특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결국 처음 증상을 호소하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닷새 동안 동료들과 단체 생활을 했습니다.

    낮시간에는 장병들의 마스크 착용이 철저하게 지켜졌다고 하지만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군대 교육 특성 상 내부에서 병영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증상 발현)은 확인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장병들은 사태가 커진 후에야 뒤늦게 군 숙소에 자가 격리됐습니다.

    공동대응에 나선 전라남도와 국방부는 확진자들의 접촉자인 다른 장병과 주민 등 530여 명을 추가 검사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강성우(광주)/영상편집:이호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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