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영

텐트 덮치고 불내고 '폭발'…캠핑장 돌진 '만취차'

텐트 덮치고 불내고 '폭발'…캠핑장 돌진 '만취차'
입력 2020-11-29 20:08 | 수정 2020-11-29 20:14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시대, 야외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캠핑할때 유의해야 할 안전수칙들이 있지만, 음주운전 차량이 텐트를 덮칠 줄 누가 예상 할 수 있을까요.

    음주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했고요.

    사고는 화재로 이어져 캠핑객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한 캠핑장입니다.

    9천제곱미터나 되는 큰 캠핑장 한 쪽에 불에 탄 승용차 한 대가 앙상한 뼈대만 남은 채 서 있고 주변 잔디밭은 검게 탔습니다.

    또 침낭과 옷가지, 의자 등 캠핑 장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3시 29분쯤으로 캠핑 중이던 30대 운전자가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주차된 이웃 차량 3대를 들이받고 같이 있던 텐트 2동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텐트 안 석유난로가 넘어지면서 화재로 이어져 차량은 물론 텐트와 내부를 모두 태웠습니다.

    [화재 목격자]
    "(불이나서) 소화를 시키려고 소화전을 들고 몇 번 시도를 했는데 도저히 안 되어서..폭발도 한 3번 정도 있었고..."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텐트에 있던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168%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화재 당시 이곳 캠핑장에는 캠핑카와 텐트 등 수십 개가 설치돼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특히 텐트 안에는 겨울 캠핑의 필수품인 난방기구가 구비돼 있어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충모/주변 캠핑객]
    "영하 1도에서 5도 사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개인용 난로를, 네 집이 왔는데 (네 가구) 모두 난로를 다 챙겨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야외 캠핑에 나서고 있지만,

    갑작스런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 / 화면제공: 의성소방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