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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없어 부산서 대구로…어린이부터 자가 치료?

병실 없어 부산서 대구로…어린이부터 자가 치료?
입력 2020-11-30 20:08 | 수정 2020-11-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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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벌써 병상이 부족해서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지역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방역당국은 병상부족이 심각해질 경우, 일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치료를 하는 '자가치료'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부산의 한 고등학교.

    코로나19 확진자 스무 명을 나눠 태운 구급차 5대가 대구를 향해 출발합니다.

    음악연습실에서 120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엿새동안 확진자가 160명을 넘으면서 남은 병상이 거의 없자 젊은 경증환자들을 대구로 이송시킨 겁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현재는 지금 중증환자가 들어가거나 수능을 위해 비워놓은 병상 외에 지금 여유 병상은 없는 상태이고…"

    지난 2월과 3월 신천지발 1차 유행때 대구의 환자를 부산으로 이송한 적은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처음입니다.

    어제 기준으로 전국에서 확진 환자가 입원가능한 병상은 1840개로 41%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4%밖에 남지 않았고, 특히 전남과 전북, 경북은 단 한 개도 없는 상황입니다.

    가벼운 증상 환자와 무증상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도 62%가 가동중이어서 오늘처럼 400명대의 확진자가 이어진다면 사흘 뒤면 꽉차게 됩니다.

    방역당국은 병상부족이 더 심각해지면 시설이 아닌 각자의 집에 격리된 채 치료하는 이른바 '자가치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혼자 시설에 격리되기 어려운 12살 이하 어린이가 우선 고려대상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가치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소아부터 적용을 하고 그리고 나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들을 좀 모아서 진행하도록…"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주택구조는 외국과 달리 확진자가 가족과 아예 접촉을 안하기 힘들다며 자가치료를 확대할 경우 세밀한 수칙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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