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능을 이제 사흘 앞두고 수험생들의 확진 소식이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최대한 많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확진이 되거나 자가 격리가 된 수험생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확진된 수험생들은 어떻게 시험을 보게 되는지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새벽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
4교시 과학탐구 영역 문제지를 담은 상자가 트럭에 실립니다.
수능시험을 사흘 앞두고 전국 86개 시험 지구로 문제지와 답안지 배부가 시작된 겁니다.
시험장 준비도 한창인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각 지자체별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별도 시험장이 마련됩니다.
서울의 경우 오늘 현재 확진 수험생은 12명.
음압병동이 있는 서울의료원에서는 중증 수험생이, 남산유스호스텔에서는 가벼운 증상의 수험생 시험을 볼 예정입니다.
[송관영/서울의료원장]
"3명의 수험생이 입원되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여기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입원 중인 이곳 서울의료원 12층 병실에는 모두 6개 시험장이 준비됐는데요.
최대 11명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원래 5인용 병실이었던 각 시험장에는 침대 대신 일반 시험장과 동일하게 책상이 놓이고, 레벨D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이 두 명씩 배치됩니다.
듣기 시험 중에는 소음 최소화를 위해 병원 내부 방송도 중단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시험지와 답안지는 소독 후 지퍼백에 밀봉된 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보내지고, 채점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과정 등이 끝나면 의료폐기물로 소각 처리됩니다.
감독관들은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시험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수능 직후에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수능감독관 선제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은 서울 22곳 등 전국 113곳의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게 됩니다.
시험장까지 가족차량을 타고 이동하는게 원칙이지만 요청이 있을 경우 119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능 당일 시험장 입장시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 나온 수험생들은 시험장 건물 안의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권혁용, 이상용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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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감독관은 레벨D 방호복…답안지는 소독 후 '밀봉'
감독관은 레벨D 방호복…답안지는 소독 후 '밀봉'
입력
2020-11-30 20:10
|
수정 2020-11-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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