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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이 축구하고 있다"…이 와중에 '조기축구'

"정무수석이 축구하고 있다"…이 와중에 '조기축구'
입력 2020-11-30 20:18 | 수정 2020-11-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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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니 모임과 행사를 취소 하라는 청와대의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재성 정무 수석이 자신이 출마했던 지역구의 한 조기 축구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

    한 무리의 남성들이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함께 뛰었습니다.

    [지역 주민]
    "정무수석 여기 축구하러 왔다. 코로나19 중에 정무수석이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축구회가 먼저 해명을 내놨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축구를 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명예회원인 최 수석을 초청했다, 좋은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오해를 일으켜 죄송한 마음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경기 영상을 보면 회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축구 경기에 나섰고, 최 수석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최근 청와대가 방역 강화를 위해 전직원에게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라고 했는데 이런 조치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비판은 정무수석으로서 야당과의 소통 문제로도 확대됐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최 수석이 방역을 이유로 면담을 거절해놓고, 조기축구에는 참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최 수석은) 방역수칙 운운하면서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야당 의원들이 조기 축구회 회원보다 못합니까."

    최 수석은 오늘 오후 청와대 항의방문엔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지만, 15분에 그쳤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 수석은 입장문을 내고 "소홀함이 있었다"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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