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로 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 편의점 업체가 배달에 로봇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로봇 배달 시대가 열린 건데요.
이문현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무실 건물.
도시락과 커피를 실은 로봇이 편의점을 출발합니다.
사람이 나타나면 속도를 줄이고, 부딪힐 것 같으면 방향을 틀어 피합니다.
"죄송합니다. 잠시만 양보해주세요."
무선으로 가야할 층을 전송해 엘리베이터를 불러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문한 고객에게 전화합니다.
"물품이 도착했습니다. 지정된 장소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도난 방지를 위해, 고객은 미리 전송받은 비밀번호를 로봇에 입력해야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배달원은 보안상의 이유로 건물 입구에서만 상품을 전달할 수 있었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건물 내부 곳곳으로도 배달이 가능합니다.
[최송화/편의점업체 마켓팅팀 책임]
"로봇은 아무래도 최단거리를 판단해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지연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문에서 배달까지 걸린 시간은 5분 정도.
업체는 내년까지 이런 무료 배달 로봇을 사무실이나 오피스텔 건물에 입점한 편의점 3백여 곳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음식 배달에도 로봇이 투입됩니다.
배달앱으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식당에서 음식을 받은 뒤, 횡단보도를 건너고 아파트 단지 내를 이동해 해당 동으로 갑니다.
아직은 1층까지만 갖다주는 수준이지만, 업계는 로봇이 승강기를 타고 현관문 앞까지 배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2025년까지 로봇시장 규모를 20조 원까지 키우기로 하고, 배달로봇의 거리 보행 허용을 추진하는 한편, 주차나 돌봄·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김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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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불붙은 배달 전쟁…이제는 로봇도 가세
불붙은 배달 전쟁…이제는 로봇도 가세
입력
2020-11-30 20:38
|
수정 2020-11-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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