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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 할 확산세…부산이 심상치 않다

감당 못 할 확산세…부산이 심상치 않다
입력 2020-12-01 20:11 | 수정 2020-12-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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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특히 부산 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최근 8일 동안 228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에 열 명 이상 집단 감염 사례가 여덟 건이나 됩니다.

    접촉자의 접촉자, 이런 식의 연쇄 감염이 교회와 직장, 학교로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데, 병상이 모자라서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황재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89명의 환자가 나온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소.

    이곳의 집단 감염이 부산으로 전파됐습니다.

    이 에어로빅 교습소와 관련돼 확진된 서울 광진구의 한 부부가 부산과 울산의 가족들과 모임을 하면서 감염이 전파됐는데, 이 가족 중 한 사람이 다니던 부산의 한 교회에서 환자가 무려 31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집단 감염 발발 소식에 교회 주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교회 인근 주민]
    "아침에 보통 차가 5대는 있거든…오늘 없더라고. (평일에도 예배를?) 새벽예배를 하죠."

    최근 부산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감염원은 부산진구의 한 '음악실'입니다.

    장구와 색소폰 등의 악기 교습을 하는 이 음악실과 관련된 환자는 무려 127명.

    음악실에서 헬스장과 요양병원으로 또, 헬스장에서 고등학교와 대안학교, 콜센터로 줄줄이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실 집단 감염이 접촉자들의 직장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식으로 부산에서는 최근 8일간 228명의 환자가 쏟아졌는데, 10명 넘는 집단감염 사례가 8건입니다.

    부산 지역 코로나 전담병상은 이미 빈 자리가 없어 어제 20명, 오늘 40명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대구도 오늘 한달여 만에 두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은 병상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서영성/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장]
    "부산에서 발생하는 걸로 봐서는 지금 경증환자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분을 먼저 (대구에서) 받아주는 게 (부산지역) 생활치료센터를 여는 시간을 벌 수 있는…"

    부산시가 자체 확보한 생활치료센터는 64개 병상.

    방역 당국은 지금의 감염 속도가 이어질 경우 2주 안에 병상 부족으로 인한 위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영상취재: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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