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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1천여 세대 공급…'호텔형 임대주택' 가 보니

전국에 1천여 세대 공급…'호텔형 임대주택' 가 보니
입력 2020-12-01 20:21 | 수정 2020-12-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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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전세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호텔 개조형 임대 주택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다 여러 편의 시설 덕에 이미 입주한 이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워 합니다.

    다만, 호텔 방을 개조한 만큼 입주 가능한 세대는 분명 제한적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학생 이재원 씨가 어제 입주한 서울 성북구의 17제곱미터, 5평짜리 원룸.

    올봄까지만 해도 관광호텔이었지만 코로나로 손님이 끊기면서 매물로 나왔고, LH가 사들인 뒤 리모델링해 122세대 임대주택으로 변신했습니다.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임대료가 시세의 절반인 데다 옥상정원에 도서관, 회의실까지 갖췄습니다.

    부엌과 세탁기는 공용인 점이 아쉽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이재원/대학생]
    "그릇 같은 것도 여기 다 있어서 새로 살 필요도 없고 음식물 쓰레기도 바로바로 처리가 되고 편하고 좋아요."

    정부는 이 같은 호텔 개조형 임대주택을 내년 전국에 1천 세대 이상 공급할 계획입니다.

    [박세영/LH사회주택선도사업추진단장]
    "관광호텔은 대부분 역세권이나 대학 인근 등 우량 입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풀옵션 주거 시설을 갖추고 있고요."

    1~2인 가구에는 희소식이지만, 문제는 3~4인 가구용 전세 공급.

    정부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전세 수요를 의식해 매입단가를 서울의 경우 평균 6억 원으로 높인 질 좋은 공공전세를 서둘러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불붙은 전세시장을 진정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실제 시장에서 전세 매물 감소 부분은 한 40% 정도 되거든요. 급격하게 매입임대를 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전세난) 해결이 안 된다고 봐야죠."

    실제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66%로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은 매매 수요를 자극해 석 달 연속 둔화됐던 집값 상승폭도 지난달 다시 확대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조만간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할 것이라며, 매맷값 불안이 지속되면 추가 부동산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남현택/영상편집: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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