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안내견 훈련을 받고 있는 강아지의 출입을 막아서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급하게 사과글을 올리고 "안내견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문도 매장마다 붙였지만 후폭풍이 거셉니다.
◀ 리포트 ▶
롯데마트가 '안내견 출입 거부' 논란에 올린 사과문.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너무 무성의한 사과다", "매니저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다른 롯데 매장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예비 안내견을 훈련시키는 '퍼피워커'로 활동했던 A씨는 '공주'라는 훈련 안내견과 백화점에 갔다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前 퍼피워커]
"(2015년에) 부산 (롯데)백화점에 개를 데리고 들어갔더니 보안요원이 되게 놀라시면서 여기 개 데리고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훈련 중인 안내견은 백화점 출입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해도 소용없었다고도 전했는데요.
[前 퍼피워커]
"저는 핸드폰에 법령을 캡처해서 들고 다니거든요. 큰 백화점에는 다 들어갈 수 있다 얘기를 했더니, 데리고 오신 분이 장애인이 아니시지 않냐고 계속 그 말을 몇 번씩 하시면서 저희를 데리고 보안실로 가셨거든요."
결국,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나왔습니다.
No와 Lotte의 합성어까지 등장했고, 롯데 포인트 카드를 반으로 자른 사진을 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논란이 된 마트가 있는 지역의 구청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
"장애인 복지법에 의거해서 과태료 부과 예정입니다."
퍼피워커들은 '안내견 출입 거부'가 이 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데요.
[前 퍼피워커]
"사실 입장 거부는 너무너무 흔해요. 왜 굳이 훈련을 저희 매장에 와서 (하시냐)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하셔서 안 됩니다. 8년 전이나 변함이 없어요 이런 이야기 하시는 (퍼피워커)분들도 있고."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더 많은 사회적 노력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유석종/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시각장애인이 아닌 분이) 공부 중인 안내견을 데리고 출입했을 때 '아 이게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되는 과정이구나' 이렇게 환영하면 좋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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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안내견 거부' 사과에도…'불매' 후폭풍
[오늘 이 뉴스] '안내견 거부' 사과에도…'불매' 후폭풍
입력
2020-12-01 20:43
|
수정 2020-12-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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