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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A4보다 좁은 닭장에서…'4번 달걀'의 비밀

[오늘 이 뉴스] A4보다 좁은 닭장에서…'4번 달걀'의 비밀
입력 2020-12-02 20:42 | 수정 2020-12-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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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달걀 표면에는 이 달걀이 어떤 환경에서 생산됐는지 나타내는 번호가 표시돼 있는데요.

    '4번 달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슈퍼컴퓨터가 온도와 습도를 항시 유지하고"

    한 온라인 쇼핑몰이 "컴퓨터가 닭을 사육하고 관리한다"며 '무인 양계장',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달걀을 판매한다고 올린 영상입니다.

    "사육환경 4번. 케이지 면적은 작지만 닭이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고 있더라고요."

    동물보호단체가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동물복지나 윤리적인 소비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던 기업이잖아요 기업의 윤리적 가치와는 달리 4번 달걀을 판매하는 거잖아요"

    '4번 달걀'이 뭐기에, 이런 논란이 생긴 걸까요?

    [2017년 8월 15일 뉴스데스크]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달걀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모든 달걀 껍질에는 총 10자리의 숫자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산란일, 고유번호, 그리고 마지막 한 자리는 닭을 어떤 환경에서 키웠는지 알 수 있는 사육환경을 나타냅니다.

    3번과 4번은 모두 케이지에서 키우는 방식인데, 4번의 경우 공간이 더 좁습니다.

    1마리당 사육면적 0.05㎡.

    A4 용지 1장보다 좁은 공간에서 키우는 닭이 생산하는 것이 '4번 달걀'입니다.

    [김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너무 좁다보니까 닭들이 본능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행동들을 전혀 하지 못해요 그래서 날개가 부러지거나 다리가 부러지거나 다른 닭을 쪼아서 죽이거나…"

    동물복지가 무시된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이기 때문에 위생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해당 온라인 쇼핑몰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4번 달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싸고 위생적인 달걀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위해 이에 적합한 4번 달걀"을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은 약 96%.

    유통되는 달걀 10개 중 9개는 4번 달걀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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