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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능은 '처음'…방역복 입은 수험생까지

이런 수능은 '처음'…방역복 입은 수험생까지
입력 2020-12-03 20:08 | 수정 2020-12-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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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수능 관련 소식입니다.

    "고생했다"는 말 한 마디로 모자라지만 마스크와 칸막이 속에 오늘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그리고 부모님, 선생님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예 방역복을 입고 나온 수험생도 있었고 확진된 수험생들은 격리 병동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요란스러운 응원전이 사라진 대신 이 안쓰럽고 대견한 아이들을 그저 말 없이 안아주는 풍경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모두가 처음 경험했던 코로나 수능의 풍경을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하나 둘 교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아예 전신에 흰색 방역복을 입은 수험생도 등장했습니다.

    후배들의 요란한 응원 대신 가족들의 차분한 배웅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딸 시험 잘봐, 파이팅!"

    수험생들은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손소독과 발열 측정을 거친 뒤에야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거리두기로 띄엄띄엄 배치된 책상.

    침방울 차단을 위한 가림막 때문에 좁아진 책상위에서 수험생들은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시은/수험생]
    "머리가 아팠어요, 확실히. 계속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고 밥 먹을 때만 잠깐 벗다 보니까..."

    날씨가 추웠지만 매교시 시험이 끝날때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했습니다.

    [박혜린/수험생]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하다 보니까 약간 추워서 좀 떨리는 것도 있고 재채기도 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45명은 격리 병실 안에서 수능시험을 봤습니다.

    4명의 수험생들이 각각 벽을 보고 앉게 배치됐고

    레벨D 방호복으로 무장한 감독관들은 시험지와 답안지를 밀폐된 비닐 봉지 안에 넣은 뒤 소독을 했습니다.

    확진 수험생들은 쉬는 시간에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병실 안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최재필/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장]
    "듣기 평가에 영향이 있을 수 있게 되는데 음압기를 중단을 시키고 수험 환경에 적절하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고요. 식사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영양식..."

    서울과 인천에선 오늘 새벽 각각 수험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시험을 봤고

    대전에선 시험 감독관 1명이 가족과 함께 확진돼 감독관과 관리요원 31명이 긴급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밀접 접촉자에 대한 분류가 저희들이 안 돼 있으니까 가능한 한 안전을 위해서 이분들을 좀 배제시켜달라 요청을 했었고..."

    자가격리중이던 수험생 456명은 별도의 전용 시험장에서, 그리고 체온측정 과정에서 의심증상이 포착된 수험생 160명은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렀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김희건, 전승현, 강재훈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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