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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부산' 잡았더니 '파주·울산'…극명한 풍선효과

'김포·부산' 잡았더니 '파주·울산'…극명한 풍선효과
입력 2020-12-03 20:23 | 수정 2020-12-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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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쪽을 누르면 바로 옆이 부풀어 오르는 부동산 풍선 효과,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습니다.

    경기도 김포를 규제하니 바로 옆 파주가 또 부산을 누르자 울산의 집값이 역대 최고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두 달 전,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2제곱미터, 39평형을 2억 9천만 원에 사기로 계약한 A씨는 이사를 2주 남기고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집주인이 집값을 5천만 원 더 주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한 겁니다.

    [A씨/계약파기 피해자]
    "다시 내놓으면 한 5천~6천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근데 5천만 원이 뉘 집 애 이름이냐고요. 5천만 원을 갑자기 어디에서 구하냐고요."

    이미 중도금을 냈는데도 계약을 무르자는 집주인까지 있습니다.

    [B씨/계약파기 피해자]
    "중도금을 입금했다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나한테 얘기도 안 하고 입금했냐'고 막 그러면서…'우리 변호사 살 거니까 아주 끝까지 해보자'…"

    2주 전 김포시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파주시가 서울 인근에선 유일한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파주 아파트값은 2주째 1% 넘게 올랐습니다.

    상승폭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파주 부동산 중개업소]
    "2억 대 후반 3억 대 초반이 원래 가격들이었는데, (이제) 부르는 거는 4억 넘어서 5억까지 불러요."

    수도권 만이 아닙니다.

    2주 전 규제지역 지정(11/19) 이후 부산 해운대(1.39→0.32)와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동안, 비규제지역인 울산 남구(0.81→1.36) 상승폭은 거의 2배가 됐고, 창원 성산구(1.95→1.54)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대출, 세금, 청약을 중심으로 다양한 규제정책을 발표했음에도 (집값이) 꾸준히 상승추세를 그리면서 규제의 내성이 생기고 있는 국면입니다."

    서울 전셋값이 7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세난에 떠밀린 3040세대가 강북의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올해 강북권 아파트값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권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김백승/영상편집: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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