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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먼저 울린 종소리…시험지 걷어갔다 '항의'

2분 먼저 울린 종소리…시험지 걷어갔다 '항의'
입력 2020-12-04 20:18 | 수정 2020-12-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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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서울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 시간 끝을 알리는 종이 2분 일찍 울렸습니다.

    감독관들이 시험지를 걷었다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다시 시험지를 나누어 줬지만 학생들은 "문제를 다시 풀고 답을 적을 상황이 이미 아니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6백여 명의 수험생이 4교시 과학탐구 첫번째 선택과목 시험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시험시간이 아직 2분 정도 남아 있었지만 갑자기 종료종이 울렸습니다.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서 문제를 풀던 수험생들은 답안지 작성도 끝내지 못했지만 일부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수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첫번째 시험 시간이, 종료 시간 전에 종료 벨이 울린 거에요. 그래서 시험지하고 답안지를 걷었고요"

    하지만 곧 "종료안내가 잘못됐으니 계속 시험을 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시험지를 다시 나눠줬고 2분 뒤에 종료 종이 다시 울렸습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수험생들은 제대로 시험을 치를 수 없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아이들이 당황하니까 저희 애도 두 문제 정도를 풀지 못하고 제출했고요 두번째 과목도 애들이 당황스러우니 울면서 시험을 봤다고…"

    [수험생 학부모]
    "한과목은 뒷꽁무니를 제대로 못풀은 거고, 그 다음 과목은 멘탈이 붕괴가 되니까 시험에 집중할 수가 없어가지고 평소의 반밖에 못 맞은 거예요. 집에 와서 막 울더라고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별도 조치를 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험장 측에서 잘못을 인지하고 추가 시간을 줬고 수능 시험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더는 방법이 없다"며 "해당 학교에 대한 징계 등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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