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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에 코로나까지…유니클로 '명동중앙점'도 닫는다

불매에 코로나까지…유니클로 '명동중앙점'도 닫는다
입력 2020-12-04 20:20 | 수정 2020-12-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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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의류 상품, 유니 클로의 상징 같은 매장이죠.

    서울 명동 중앙점이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다 코로나19의 여파를 견뎌내지 못한 겁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문을 연 유니클로 명동 매장.

    개장일 단 하루 매출만 20억원.

    의류매장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9년이 지난 오늘, 다시 가본 매장에선, 긴 줄이 늘어섰던 입구는 물론 내부에서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결국 이 매장은 다음달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반일 불매운동에 코로나까지 겹친 결괍니다.

    [김현재]
    "전에는 사이즈 맞는 게 있어서 몇 번 (유니클로 제품을) 썼는데 불매운동이 일어났으니까 눈치도 좀 보이고 그래서 잘 안 사게 되는 거 같아요."

    지난 2004년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매장을 2백곳 가까이 늘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작년 7월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유니클로 본사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거'라 말한 데 이어, 석달 뒤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듯한 광고까지 내면서, 불붙은 불매운동에 스스로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오늘 공개된 한국 유니클로 매출은 작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6천 3백억원.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연간 2천억원 가까운 흑자였던 영업이익도 883억원 적자로 돌아서, 14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부동의 패스트패션 선두주자로 유사 브랜드들을 양산했던 유니클로.

    코로나 불경기 속에 불매운동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해에만 서른 곳 넘는 매장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김백승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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