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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전 마트를 떠나라"…피하고 몰리고 '멈춘 휴일'

"9시 전 마트를 떠나라"…피하고 몰리고 '멈춘 휴일'
입력 2020-12-06 20:02 | 수정 2020-12-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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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은 이미 어젯밤부터 2.5단계에 가까운 긴급조치가 시행됐죠.

    밤9시부터 불을 끄고, 문을 닫은 곳이 많았는데요.

    이를 모르고 마트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낮에도 도심이 부쩍 한산했다고 하는데요.

    신수아 기자가 도심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 긴급 방역조치 시행 첫 날인 어젯밤.

    밤 9시가 가까워지자 대형마트 계산대에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안내방송]
    "잠시 뒤인 9시에 모든 영업이 중단되오니 아직 계산이 끝나지 않으신 고객님들께서는…"

    주말 저녁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은 앞당겨진 폐점시간에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대형마트 이용객]
    "대형마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와서 카트를 가지고 가려는데 끝났대요. 당황해가지고 필요한 거 못 사서…"

    밤 9시 이후엔 심야 영화 관람도 당분간 어렵습니다.

    [최재혁/영화관 이용객]
    "영화 보면서 취식할 때는 또 불필요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강화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야간시간 대중교통 운행량도 실제 30 퍼센트 줄어들어 사실상의 '통금'이 시작됐습니다.

    [김지민]
    "(어젯밤) 배차 간격이 넓어지게 되다보니까 집 들어가는 시간 소요도 더 크게 생기고 그로 인해서 몸도 더 지치는…"

    오늘 광화문, 명동 같은 서울의 도심은 한산해졌습니다.

    명동 상가는 연말 특수는 커녕 골목마다 휴업과 임대 공고가 나붙어 있습니다.

    [명동 상인]
    "저희는 3월부터 이미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차이는 별로 안 나요. 매장들 다 문닫고 다 실업자 되고 하니까…"

    카페에 머무르기 어려워지고 날이 추워지자 일부 시민들은 실내 대형서점으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서점 이용객]
    "(지난주보다) 더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갈 데가 없어서 뭐 젊은 애들이 무슨 카페 그런데 못 가니까…"

    수도권 지역에만 적용되는 규제가 또 다른 풍선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상혁]
    "최대한 서울 쪽은 많이 피하려고 하고요. 천안이나 청주나 최대한 가까운 근교랑 아주 가까운 곳으로 (몰린다.) 지역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모두 통일되게 했으면…"

    서울시는 2주 안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를 1백명 미만으로 낮추는 게 이번 조치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김우람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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