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공장 태운 큰불…도로 건너까지 미친 열기

◀ 앵커 ▶

오늘 여러 곳에서 큰 불이 나서 놀란 분들이 많습니다.

오전에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에서 네 시간 동안 불이 이어졌는데요.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 공사현장에서도 불이 나 연기가 주변 마을을 덮쳤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층짜리 대형 공장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세차게 피어오릅니다.

열기를 이기지 못한 공장 외부 패널은 힘없이 도로로 떨어집니다.

소방차에서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도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의 한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을 끄려던 공장 직원 48살 유 모 씨가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직원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불길은 4시간 동안 1만 4천 제곱미터 크기의 공장 대부분을 태우고 나서야 잡혔습니다.

[이용민/목격자]
"반대편 차선이었거든요, 제가. 제 바로 앞에 모닥불 피워 놓은 것처럼 그 열기가 차속으로 아예 뚫고 들어오더라고요. 창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소방당국은 공장 1층에 있던 기계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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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선 오전 8시 30분쯤에는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바닥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 중이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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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반쯤에는 서울 한남대교 교각 근처에 있던 바지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 제트스키 운전자는 불이 난 바지선 옆에서 강물을 올려 뿌리고, 다리 위에선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바지선에 있던 컨테이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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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에서는 새벽 시간 혼자 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혼자 밤낚시를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 영상제공: 시청자 이용민, 김민석, 안단비, 김우경 / 경기 김포소방서, 소방청, 여수 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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