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동해안에서는 본격적인 미역 수확철을 맞았습니다.
올해 아주 풍년인데 주문량은 작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식당의 손님이 줄자 미역소비량도 줄어든 것입니다.
미역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활성에도 좋은데요.
미역으로 밥상을 차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 서생앞바다.
진하항에서 2.5km 떨어진 양식장에 도착하니 미역이 넘실거리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9월 말 밧줄에 감아둔 종묘에서 자란 미역들인데 줄 하나당 450kg의 미역을 생산합니다.
어민들이 밧줄을 당기며 본격적인 미역 채취에 나섭니다.
갓 수확한 미역입니다.
미역은 잎과 줄기가 두꺼워지지 않는 1월까지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일조량이 많아 검고 윤기나는 서생미역은 울산 뿐 아니라 부산, 포항, 대구 등 전국 각지의 식탁 위로 향합니다.
[김진곤/어민]
"목 길이가 짧고 잎이 넓지 않습니까. 넓고 미역이 일직선이지 않습니까. 이게 서생 미역의 특징이고 또 간절곶의 조류가 셉니다. 다른 지역보다 미역이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이유가 (이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미역 주문량이 작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하루에 평균 미역 150자루씩, 약 9,000kg 정도 수확했는데 지금은 30자루 1,800kg 정도 수확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역 주 거래처인 식당을 찾는 손님이 줄어 미역무침이나 미역쌈 등 반찬 소비량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추승미/횟집 상인]
"원래 (미역) 반 자루를 주문하면 한 3,4일 이렇게 써요.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워낙 없으니까 3~4일 안에 다 소진시키지 못할 것 같아요. 하여튼 없어질 때까지 계속 써야 할 것 같은데…"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분도 풍부해 코로나 시대 면역 활성에도 좋은 미역.
제철 미역을 찾을 소비자들을 생각하며 어민들은 오늘도 바다로 나갑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문희
미역도 코로나 타격…제철인데 주문은 '5분의 1'
미역도 코로나 타격…제철인데 주문은 '5분의 1'
입력
2020-12-06 20:19
|
수정 2020-12-06 20:2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