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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요양병원 90명 넘어…마스크 쓰기 힘들어 '취약'

울산 요양병원 90명 넘어…마스크 쓰기 힘들어 '취약'
입력 2020-12-07 20:02 | 수정 2020-12-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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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에서는 요양 병원 한 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백 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환자들이 주로 치매나 뇌경색을 앓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감염되기도 쉽고 감염됐을 때 병세가 급속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

    입원 환자 211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6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70대 이상 고령자들로, 90대 이상도 19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중 절반 가량은 치매나 뇌경색 등을 앓고 있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원 생활을 했습니다.

    병원 직원도 25명이 확진되면서, 전체 확진자는 백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상 10층 규모의 이 요양병원에서는 병원 두세 개 층을 동일 병동으로 묶어 환자들을 돌봤는데, 같은 직원들이 관리한 병원 4층과 7층에 전체 확진 환자의 절반 가량이 집중됐고, 역시 하나의 병동으로 묶인 8, 9, 10층에서도 환자가 16명이나 나왔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1병동이 3(개) 층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목욕할 때도 같이, 모든 요양보호사가 같이 투입이 되어서 시키게끔 되어 있어서…"

    이 병원 환자 대부분은 고령인데다 위중한 확진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형우/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52명이 와상(오랫동안 앓아누움) 환자로 있습니다. 이 분들은 거동도 많이 (불편하고) 이송하기도 많이 불편한 상황이기 때문에…"

    요양병원 확진자들의 접촉자들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의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도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울산시는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 학교 등교인원도 3분의 1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직원 1명이 포항시에서 확진된데다 이미 지난 4일 퇴원한 환자도 양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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