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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은 가도 리프트는 안 돼"…유럽은 지금 스키장 논란

"스키장은 가도 리프트는 안 돼"…유럽은 지금 스키장 논란
입력 2020-12-07 20:27 | 수정 2020-12-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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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3차 유행을 겪고 있는 유럽은 스키장 개장을 두고 나라별로 논란입니다.

    개장을 하고 안 하고, 국가별로 입장이 다르다 보니 서로를 향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아예 유럽의 모든 스키장을 폐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스키장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그 생 모리스.

    1백여명의 사람들이 정부의 스키장 운영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스키장 리프트 사용을 금지해 사실상 운영을 중단시켰다는 겁니다.

    [파브리스 에스키롤/스키 리조트 직원]
    "'스키 리프트는 닫겠지만 (스키장은 열 테니) 산에 가서 산 공기를 좀 쐬라'고 말하고 있는데, 대체 총리는 무엇을 원하는 건가요? 이해가 안 갑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스키장 직원들과 지역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베네딕트 세인아스/스키 강사]
    "우리는 한 해를 마치기도 전에 빚더미에 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평소보다 어려운 상황이고요."

    독일의 스키장도 북적이던 예년과 달리 텅 비었고, 리프트는 멈춰 있습니다.

    [베레나 알텐호펜/스키장 직원]
    "제 뒤로 리프트가 보이죠. 원래는 이미 정상적으로 작동했어야 합니다. 눈 관리도 해야 하고,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하지만 텅 비었어요."

    하지만 인접국인 스위스는 이번 겨울 스키장 영업을 허용했고, 오스트리아도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스키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스위스엔 벌써부터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티에리 살라민/관광객]
    "정말 행운입니다. 우리는 3월까지 다시 봉쇄령이 내려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옆나라로 관광객들이 몰려가는데 대한 불만이 커지자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방역을 위해 유럽내 모든 스키장 운영을 제한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만약 유럽연합 내에서 스키 리조트를 계속 열려고 한다면, 우리는 통제를 할 것입니다. 감염 위험이 있어 시민들을 가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오스트리아는 스키장은 개방하되 내년 1월 6일까지 호텔과 식당운영을 금지하고발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온 관광객은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오스트리아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1만 6천 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수십 개 나라로 본격확산된 악몽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위스는 여전히 겨울철 관광 산업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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