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은 사각지대?…부랴부랴 '방역 지침'

◀ 앵커 ▶

이제 스키장이 문을 열 때입니다.

스키장과 빙상장이 겨울철 감염 거점이 될 수 있다 보니 정부가 방역 지침을 발표했는데 그 기준이 정밀하지 않아서 혼선이 걱정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키장 매표소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시즌권을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는데, 일단 앞 뒤 간격은 한 팔 정도입니다.

슬로프로 올라가는 리프트 앞에는 직원들이 나와 거리두기를 당부합니다.

하지만 줄이 길다보니, 뒤로 갈수록 사람간 간격은 계속 줄어만 갑니다.

겨울철 사람들이 몰리는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별도의 방역대책을 만들어 발표했습니다.

빙상장 같은 실내시설은 2단계에선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2.5단계부턴 아예 운영이 중단됩니다.

또 스키장 같은 실외시설은 입장인원을 1.5단계에선 수용가능인원의 절반, 2단계는 1/3로 하는 등 단계별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윤찬영/경기도 안산시]
"리프트 때문에 좀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다 안전하게 해서 탔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스키장의 식당내 음식섭취는 1.5단계부터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수용가능인원의 기준을 대체 어떤 것으로 할지를 두고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키장 전체 면적이나, 슬로프 면적으로 할지, 아니면 리프트 수용인원으로 할 지 이걸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겁니다.

[김동현/00 리조트]
"코로나 수준을 심각 수준으로 인지하고 거기에 맞게 스키장 오픈을 준비했고요, 정부 지침에 따라 더 안전하게 스키장 운영을 하겠습니다."

일단 기본 방역지침까지는 만들었지만, 입장규모의 기준선을 명확하게 하지 않다보니 당분간 혼란이 일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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