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택배 작업까지…'코로나19' 공무원 24시

◀ 앵커 ▶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박스를 쌓고 나르고 차에 싣기까지.

택배 물류센터 같은 이곳은 인천 중구청의 코로나19 전담 부서입니다.

자가 격리자들에게 지원물품을 보내는 중입니다.

[인천 중구청]
"사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건 민원인 업무 상담 받는 그런 건줄 알았는데 상담이 아니라 택배일 할 줄은 몰랐네요."

휴대전화를 빌려주고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주는 담당자도 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사람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방역에 큰 구멍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귀찮은 질문도 성실하게 답해줍니다.

[자가 격리자]
"아니 이거 뭐 할 필요 없잖아요."

[인천 중구청]
"아니. 이거 하셔야 되는 거예요."

자가격리자가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불시점검도 나갑니다.

[인천 중구청]
"창문 쪽으로 손 한 번 흔들어주시겠어요?"
"아 저기 계시다"

경기 고양시는 노약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돕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하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뛰세요?"

[고양시 덕양 보건소]
"보이면 뭔가 죄지은 듯한 느낌 때문에…"

방역복에 대한 거부감을 우려해서 비상구 계단에서 서둘러 갈아입습니다.

[고양시 덕양 보건소]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 아파트나 밀집된 곳에 살다 보니까. 저희가 최대한 다른 주민들과 접촉하지 않으려고…"

[안산시 단원 보건소]
"또 확진 환자가 왔어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경기 안산시 단원구 코로나19 전담 대응팀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현장을 방문해 CCTV를 분석해 역학조사관에게 보고하는 것도 이들의 업무입니다.

과거에 찍은 주민등록증 사진을 들고서 CCTV 속 인물과 대조하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안산시 단원 보건소]
"이게 민증 사진이어서 헤어스타일이 좀 다른데"
"맞는 거 같긴 한데?"
"머리가 전혀 달라서"

1년 가까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직업병도 생겼습니다

[김미경/안산시 단원 보건소]
"전화를 하도 많이 받으면 귀 같은 데가 눌려서 굳은살이 배길 정도로."

공무원들은 대민 업무 등 본업을 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피로 누적에도 더 힘든 국민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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