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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집으로 오세요"…학원 문 닫고 주택가 '비밀 수업'

"뒷집으로 오세요"…학원 문 닫고 주택가 '비밀 수업'
입력 2020-12-11 20:02 | 수정 2020-12-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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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도권에서는 대학 입시 준비 말고는 학원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러자 주택가에 몰래 모여서 수업을 하거나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이동해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한편으로 피시방은 되고 왜 우리는 안 되냐면서 학원 단체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진구의 한 골목길.

    학생들이 하나둘 주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8일부터 대입 관련을 제외한 수도권의 학원 수업이 전면 금지되자 학원 문은 닫아걸고, 인근 주택에서 몰래 수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학원 측은 "시험기간과 맞물려 고민 끝에 공부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거라 보안 협조를 해달라"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학원측은 비밀 수업을 한 적 없다고 발뺌을 합니다.

    [학원 원장]
    "시험지 나눠주는 거 때문에 대면하는 거 말고는 (수업한 적이) 없거든요."

    학원수업이 금지되지 않은 비수도권으로 원정가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중등교사 임용고시 학원은 수강생들에게 "반드시 지방에라도 가서 제대로 실기수업을 하라"고 권했고, 실제로 이 학원 수강생 10여명은 가까운 충청권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충청지역 임용고시 학원생]
    "어느 순간에 서울 사람들이 막 와서 수업을 듣더라고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갑자기 서울에서 온 수강생이 불어나자 방역수칙 준수는 뒷전이 됐습니다.

    [충청지역 임용고시 학원생]
    "식당도 엄청 몰리게 되고 거리가 1미터 정도그렇게도 안 돼요.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편법 수강이 난무하는 가운데 수도권 학원들은 독서실과 PC방은 밤 9시까지 영업하는데 학원만 문을 닫게 하는 건 부당하다며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유원/한국학원총연합회장]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형평성 어긋나는 차별적 방역조치에 지금 학원 교육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수도권 학원 감염이 잇따르고 있고 10대와 20대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수업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지난 6일)]
    "학원에 대해서는 현재 젊은 청장년층 중심의 감염확산이 계속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는…"

    또 학원을 몰래 운영하다 적발되는 경우 감염법 예방법을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박주영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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