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두순이 출소 후 거주하게 될 안산 지역 주민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고 조두순을 응징 하겠다는 예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과 안산시는 방범 초소를 24시간 운영 하는 등 재범과 사고를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산의 주택가.
골목 양 끝에 '특별방범초소'가 설치됐습니다.
조두순의 집으로 통하는 길입니다.
안산시에서 채용한 무술전문 인력들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방범 활동이 강화됐지만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 A]
"어떻게 살아. 지금 시점이 안 좋잖아. 마스크에 안경 끼고 모자 쓰고 그렇게 다녀봐요. 전자발찌 찼다고 해도 그래도 무섭지."
아이들이 있는 집은 더 신경이 쓰입니다.
[주민 B]
"지금 계속 불안하고 이사를 가지는 못 하겠고. (조두순) 온다고 막을 수도 없는 거고. 애들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애들이 있는 집이라, 어린이집도 가깝고…"
조 씨는 사실상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먼저 '전담보호관찰관'의 1대1 밀착 감시. 24시간 위치 파악에다 생활 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실제 생활과 비교도 하게 됩니다.
동네 곳곳에는 비상벨까지 설치됐습니다.
[관제센터 관계자]
"안녕하세요. 관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조 씨 집 주변에만 CCTV 15대가 추가 설치된 데 이어 내년까지 안산 전역의 CCTV수를 현재의 2배로 늘린다는 계획까지 나왔습니다.
[이준승/안산시 통합관제센터 소장]
"이상 행동을 저희들이 적발했을 때 바로 여기 상시 24시간 거주하는 경찰관에게 통보해서 바로 그분들(현장 청원경찰)과 연계해서 함께 출동할 수 있는…"
검찰은 심야 시간대 외출과 음주, 교육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특별준수사항'까지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다만 중범죄자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고 사회로 돌아오는 사람을 '예비범죄자'로 못박는 '낙인 효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 씨 가족의 인권과 안전까지 침해 당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두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사적 보복' 움직임은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튜버]
"두순이 형 00 좀 뽑으러 왔거든요, 여기. 내가 말했지? 누구보다 빠르게 조두순 00 뽑을 수 있다고. 난 농담 안 해."
경찰은 주민 불안을 오히려 가중시키고 또 다른 범죄를 조장하는 '보복' 행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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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명찬
긴장과 혼란의 안산…"불안" 호소 "응징" 예고
긴장과 혼란의 안산…"불안" 호소 "응징" 예고
입력
2020-12-11 20:10
|
수정 2020-12-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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