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서울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해 전국의 미군기지 12곳이 반환됐습니다.
앞으로 이 부지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환경오염의 책임과, 수 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정화 비용은 한미 간에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한 미군 용산기지의 '스포츠 필드'가 우리나라에 반환됐습니다.
축구장 7개를 합친 면적인데, 1950년대 주한미군 기지가 들어선 이후 용산 부지가 일부라도 반환되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반환 지연으로 야기되는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해당 지역의 조속한 반환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외에도 이번 반환에는 남영동 '캠프 킴' 등 서울시내 6곳과 성남골프장, 의정부, 대구, 포항 등 전국 총 12개 기지가 포함됐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중구의 '극동공병단' 부지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하고, '캠프 킴' 자리에는 3천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다른 지역도 오염정화작업을 거쳐 공원으로 조성하거나 지자체 등에 매각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반환된 기지들의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캠프 킴'의 지하수에서는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는데 다른 기지도 대부분도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반환된 기지 3곳을 정화하는데 쓰인 비용만 980억원.
이번에 반환된 12곳 모두 정화하는데 들어갈 비용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나 이번에도 미군측에 책임을 묻지 못했습니다.
[김은희/용산미군기지 온전히되찾기 주민모임 대표]
"이렇게도 국민들의 열망을 배신할 줄 몰랐습니다. 반환받고 정화비용에 대해서 협상한다고요? 누가 믿습니까."
미군측은 기지를 반환할 경우 원상회복이나 보상할 의무가 없다고 나와있는 한미행정협정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 이후 우리나라에 반환된 미군부지는 총 68곳.
아직 12개 기지를 더 반환받아야 하는데 오염 책임과 정화 비용은 우리 정부는 미군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영상취재:김경배 / 편집:김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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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준석
용산 미군기지 반환 '첫 발'…오염 정화 비용은?
용산 미군기지 반환 '첫 발'…오염 정화 비용은?
입력
2020-12-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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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2-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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