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세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지금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국립의료원에 취재기자가 나가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수도권의 병상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윤수 기자!
◀ 기자 ▶
네, 국립중앙의료원입니다.
◀ 앵커 ▶
거기는 지금 병상에 여유가 좀 있습니까?
◀ 기자 ▶
제 뒤로 3층짜리 건물이 보이실 텐데요.
코로나19 환자들을 전담하는 임시로 조립한 병동입니다.
1, 2층엔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30개가 들어서 있습니다.
현재 28명이 입원해 있고요,
남은 병상 2개는 위급한 환자를 대비해 비워뒀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사실상 '풀가동' 상태라는 겁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오늘 179명까지 늘었는데요.
신규 확진자 수 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 발생도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다 보니 중증 환자용 병상은 전국에 539개가 있는데, 매일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남은 병상은 58개,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11개뿐입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환자용 병상을 150여 개 늘리고, 수도권에 '중환자 전담병원'을 따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병상 확보도 중요한데, 또, 거기서 환자들을 돌볼 의료 인력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현장 의료진이 지금 탈진 직전이라고 들었거든요.
이 문제는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28명의 위중증 환자를 돌보는 데 120여 명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 탓에 '레벨 D' 방호복을 입다 보니, 장시간 환자를 보기 어렵고, 그래서 환자 1명에 간호사가 4명 이상 필요한 건데요.
정부는 일단 연말까지 중환자 전담 교육을 마치고 투입할 수 있는 간호 인력이 350여 명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또, 대한간호협회에 환자 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인력 확보를 요청하는 한편, 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 등 의사 단체와도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선 병원에서는 이렇게 코로나 환자에 의료 자원을 집중하다가, 일반 환자에 진료 공백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앙보훈병원의 경우, 당장 치료가 급하지 않은 재활병동을 비워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환자 30여 명이 옮길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빨리 의료 인력 문제가 해결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박윤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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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빈 병상이 없다' 의료진도 탈진…한계에 선 의료 현장
'빈 병상이 없다' 의료진도 탈진…한계에 선 의료 현장
입력
2020-12-12 20:07
|
수정 2020-12-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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