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하루, 서울 시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 둘러봤습니다.
포커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는 '홀덤 펍'은 얼마전 이태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업종인데요.
하지만 오늘 한 '홀덤 펍'에서는 카드대회가 열렸습니다.
세세한 금지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방역에는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포커 게임'을 할 수 있는 음식점 겸 술집인 이른바 '홀덤 펍'.
오늘 낮 서울의 한 '홀덤 펍'에서 수십 명이 마스크를 쓰고 모인 채 카드 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서로 가까이 둘러앉은 채 대화를 나누고 카드와 칩을 돌려 쓰지만, 보통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있어 식당 수준의 방역 수칙만 적용받습니다.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오늘, 전국 수십 곳의 '홀덤 펍'에서 카드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대형 쇼핑몰에선 휴게 공간으로 마련된 의자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카페 직원]
"저희랑은 별개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시면 되는데 아마 (쇼핑몰) 보안직원들이 얘기하실 수는 있어요. 공동(공간)이라서 상관없어요. 저희는 앞에 테이블은 다 뺐어요. 저기는 다 공용 테이블이에요."
영화관 앞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비어있는 커피숍 바로 앞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나누며 커피와 팝콘을 먹고 있습니다.
[극장 관계자]
"여기서는 취식하고 가시는데 상영관 내에서는 따로 안돼요."
(여기는 상관없는 거예요?)
"네 여기서는 취식하셔도 돼요."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는 게 금지되자 바로 옆 휴게공간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그런데 그걸 나와 가지고 카페 앞 벤치에서 먹는다.. 그렇게 까지는 저희가 세세하게 금지해가지고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아요."
어제 하루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3백 명을 넘어섰고, 경기도도 270 명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강재훈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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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명찬
감염 속출했는데…'홀덤 펍'들 이번엔 대회까지
감염 속출했는데…'홀덤 펍'들 이번엔 대회까지
입력
2020-12-12 20:15
|
수정 2020-12-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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