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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터진 새벽의 출소…고개는 숙였지만 침묵한 '조두순'

분노 터진 새벽의 출소…고개는 숙였지만 침묵한 '조두순'
입력 2020-12-12 20:22 | 수정 2020-12-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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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말 잔혹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오늘 새벽 출소했습니다.

    교도소 앞은 출소 전날부터 시위대가 모였고, 그가 집으로 가늘 길목마다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조두순은 앞으로 1대1 밀착 감시를 받게 됩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년 간의 수감 생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조두순은 귀를 덮는 희끗희끗한 머리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죄를 반성하냐'는 질문에 잠시 걸음을 멈춰 선 조 씨는, 뒷짐을 진 채 아무말 없이 두 차례 허리를 숙여보였습니다.

    [조두순]
    (진심으로 뉘우치고 계신가요?)
    "..."

    호송차에 함께 탄 보호관찰관은 조 씨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반성하는 기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고정대/전담보호관찰관]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하면서 고개는 숙였고요. 그래서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습니다."

    새벽 6시 45분 전자발찌를 찬 채 교도소를 나선 조두순은,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를 거쳐 신상등록 절차를 밟은 뒤, 오전 9시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조두순의 이동경로마다 그의 출소를 막으려는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왔고,

    "야 이 XX야 "

    일부 시위대는 조 씨가 탄 호송차량 위에 올라타거나, 달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출소가 임박하면서 조 씨를 응징하겠다는 사람들이 는 탓인지, 집 주변 경계는 종일 삼엄했습니다.

    소동이 끊이지 않자 경찰은 조 씨가 들어간 뒤에도 집 앞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왜 막는거에요. 왜 막아요!”

    7년간 전자장치를 부착해야 하는 조두순은, 이름과 사진, 주소 등이 담긴 신상 정보도 오늘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1대1 전담 보호관찰관은 조 씨의 집에 재택 감독 장치를 달아놓고, 24시간 밀착 감독에 들어갔습니다.

    또 심야 시간 외출과 음주, 아동시설 출입 등을 제한해 달라며 검찰이 신청한 '특별준수사항'이 부과될 지는 조만간 법원이 결정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이지호, 이준하 / 영상편집 : 김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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