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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 말라"…"코로나인데도?" 버티다 중단한 필리버스터

"방해 말라"…"코로나인데도?" 버티다 중단한 필리버스터
입력 2020-12-12 20:24 | 수정 2020-12-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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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는 국회에까지 미쳤습니다.

    국회에선 그제부터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원법과 관련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어져왔는데요.

    토론에 참여했던 한 여당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늘 새벽 중단됐습니다.

    조금 전 8시부터 다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찬반을 놓고 오늘 새벽까지 이어지던 무제한 토론.

    새벽 3시를 넘었을 무렵 토론중인 의원 뒤로 여야 의원들이 모여 국회의장과 무언가를 긴박하게 협의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 토론이 중단됐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
    "잠깐 좀 긴급히 알려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의원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자와 30여 분 접촉한 사실이 확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여당 의원 접촉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토론을 방해하려는 행위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야당 의원]
    "안됩니다. 필리버스터 방해사지 마세요."

    [박병석 국회의장]
    "여러분 이거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라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고..."

    [야당 의원]
    "긴급 상황도 아닙니다! 어쩔려고 말이야 의장이! 필리버스터 방해하는 행위에요!"

    결국 발언 중이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토론을 이어가 12시간 47분, 국내 최장 토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후 본회의는 긴급 방역을 위해 정회했고 국회는 다시 비워졌습니다.

    김병기 의원이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는 조금 전인 오후 8시부터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대확산의 중대기로에서 민주당이 토론회 중단을 신청함에 따라 이르면 내일 저녁 국정원 개정법안은 조기 표결처리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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