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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 늘더라도 검사한다…"방치하는 게 더 위험"

확진자 수 늘더라도 검사한다…"방치하는 게 더 위험"
입력 2020-12-14 19:54 | 수정 2020-12-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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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약, 이런 선제 검사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올 경우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염자를 우리 일상에 방치하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번 3차 대유행의 가장 큰 특징은 확진자의 40% 정도가 무증상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상 접촉을 통해 계속 확산을 시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진단검사가 유증상자나 확진자의 접촉자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무증상 전파자들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습니다.

    정부가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단행한 이유는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빨리 가려내 차단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지역사회에 잠재되어있는 감염원을 찾아서 차단을 해야만 추가적인 전파나 지역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또 경미한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도 절차나 과정이 복잡해서 검사를 피하는 사람들에게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측면도 있습니다.

    의료계 일각에선 대대적인 진단검사로 인해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진이 더 부족해 질 수 있다며 중환자에게 의료역량을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된 환자 진료에 의료진을 좀 수혈을 하고, 이제 유행을 좀 잡고 나면… 어차피 그 유행을 더 빨리 줄여야 되잖아요. 그니까 이제 그때는 (선제검사가) 필요해요."

    그러나 정부는 감염원을 방치한 상태에서 발생 환자에 대한 치료 위주의 대책을 시행할 경우 더 큰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선제적 검사로 인해 당장은 확진자 수의 증가가 불가피하겠지만 궁극적으로 감염원을 방역망 내에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이준하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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