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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어기고 부흥회에 성가 연습…'끝없는' 교회발 감염

금지 어기고 부흥회에 성가 연습…'끝없는' 교회발 감염
입력 2020-12-14 20:03 | 수정 2020-12-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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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족과 지인 사이 감염에 가려져 있지만 종교 단체의 집단 감염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교회가 새로운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는데 모임 금지 기간에 부흥회를 열었고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성가대 연습을 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6일.

    그리고 단 일주일 만에 관련 확진자는 15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방역 수칙 위반이 문제였습니다.

    정규예배를 제외하고 교회 내의 모임과 식사는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19일부터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는 10월부터 시작한 부흥회 모임을 멈추지 않고 이번 달 3일까지 일주일에 4번씩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7주간 부흥회를 진행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으로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어 추가 조사중입니다."

    특히, 이 교회 건물 3층에 위치한 성가대 연습실이 감염 확산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려운 공간인데도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른데다, 내부에서 라면 등의 음식을 먹은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역학조사결과 일부 성가대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턱만 가리거나, 음식 조리원이 쓰는 반투명 가리개만 착용하고 예배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없이 예배를 진행하고, 끝난 뒤엔 교인들과 악수 등을 하며 접촉을 이어간 교회 목사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교회 신도 등 62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는 검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한 달은 교회발 연쇄 감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방역 지침 위반에 대한 처벌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김재현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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