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멀리 가는 바이러스…추울수록 '환기'가 답

◀ 앵커 ▶

이번 확산 세에는 겨울이라는 계절 요인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한테는 살기 좋은 차고 건조한 날씨인 반면에 사람들은 전보다 환기를 덜 시키는 내부 공간에서 오히려 활동량이 더 많아지는 겁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앞서 신천지와 광복절 도심 집회로 비롯된 두 번의 유행이 있었지만 이번 3차 대유행은 확진규모가 가장 크고 기울기도 가파릅니다.

그런데 이런 추세는 옆 나라 일본에서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도 공통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북반구에서 바이러스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춥고 건조한 겨울에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더 커집니다.

침방울은 평소 공기 중에서 2m가량 이동하지만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수분이 날아가 에어로졸 상태가 되면 최대 4.5m까지도 날아갈 수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만큼 오래 살아남아 멀리 퍼질 수 있는 겁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인원과 시간이 증가하고, 밀집·밀폐된 환경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원인입니다.

최근 80여 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충남 당진 종교시설도, 집단 감염이 거듭되고 있는 요양시설도 밀폐된 환경이 공통적인 요인이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겨울철 상황도 있고, 찬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할 때 민원 때문에 환기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발병규모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철일수록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소규모 음식점들은 물론이고, 자동 환기시설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이라도 주기적인 환기가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대영/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감염자의 경우에 분당 3천개 정도의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을 분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요. 공기를 희석하는 즉 환기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전문가들은 가정에서도 2시간 마다 자연 환기를 하고, 가급적 맞바람으로 공기를 교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권혁용/영상편집:김현국)

◀ 앵커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거리 두기를 아무리 강화해도 거리 두기가 쉽지 않은 가족이나 친구 같은 가까운 이들한테서 감염되는 이 개별 전파가 훨씬 더 많다 보니 영세한 자영업자의 생계에 치명타를 주는 3단계 격상이 결코 쉬운 결정도 아니고 효과도 당장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거리 두기 단계를 2.5로 올린 효과가 아직 선명하지 않다면 나의 생활 방역 단계를 먼저 2.5에 맞추고 그다음에 3단계를 논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