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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똑똑 "열어주세요" 은밀한 태권도 도장…허가 받은 수업?

[제보는 MBC] 똑똑 "열어주세요" 은밀한 태권도 도장…허가 받은 수업?
입력 2020-12-14 20:33 | 수정 2020-12-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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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실내 체육 시설 모두 문을 닫아야 하죠.

    그런데 인천의 한 태권도장에서 비밀리에 수업이 진행 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복 차림의 아이들이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는데요.

    제보는 MBC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가 진 겨울 밤,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태권도복을 입은 남녀 학생 두 명이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번갈아 문을 두드려 보고, 귀도 대 보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밖에서 5분 넘게 기다린 또 다른 여학생도 있었습니다.

    분명 안에 누군가가 있었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모 씨/제보자]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문이 열려야 되잖아요. 아이들이 계속 문 두들기고, 그 추운 날씨에 도복만 입고서는…"

    알고보니 문을 걸어 잠근 채 비밀 체육 수업이 진행된 현장이었습니다.

    수업 도중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직접 출동까지 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대학 입시를 위해서 운동을 했고, 21시 안으로 운동을 종료하겠다고…"

    하지만 확인 결과 태권도 수업에 참여한 15명 가운데 고3 수험생은 3명뿐이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2시간쯤 뒤 한꺼번에 몰려나온 아이들 10여 명.

    승용차에 책가방을 올려놓더니, 이번엔 어둠을 가르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모 씨/제보자]
    "추운 날씨에 40분 동안. 말이 안 되죠. 훈련의 일종으로 그렇게 시켰다고 하면 이건 가학적인 훈련 방법이고…"

    공공 체육 시설을 빌려 은밀한 수업을 한 태권도장 측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관장은 구청에 문의했고, 허가를 받아서 딱 한 번 수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청 측도 허가를 해줬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왜 허가를 해줬는지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채 방역수칙 위반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코치가 관리·감독을 잘못한 게 아닌가…"

    구청 측은 태권도장측에 과태료 등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청측의 석연치 않은 허가 경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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