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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일자리 9달째 감소…20·30대 '직격탄'

코로나로 일자리 9달째 감소…20·30대 '직격탄'
입력 2020-12-16 20:56 | 수정 2020-12-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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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터널이 어둡고 길어지면서,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줄어서, IMF 외환위기 때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는데요.

    더 우려스러운 건, 내년에도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년간 방과후 활동 강사로 초등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쳐온 홍만기 씨.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수업을 단 하루도 못했습니다.

    사실상 실직 상태.

    언제 수업이 재개될 지 몰라 다른 일도 못 구하고 기다렸는데, 코로나 3차 확산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남은 희망마저 빼앗아 갔습니다.

    [홍만기/방과 후 강사]
    "교구라든가 교재 이런 것도 다 미리 준비를 어느 정도 해놔야 되거든요. (코로나 확산으로 또) 수업을 못한다고 하니까 그 시간과 그 허탈한 마음은…"

    코로나로 3월부터 시작된 일자리 감소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계속됐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의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가장 긴 기간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 3천 명 감소했는데, 주로 사라진 일자리는 숙박과 음식, 도·소매, 교육 등 대면서비스와 임시일용직입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일자리가 40만 개 넘게 줄었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임시직 감소가 좀 주도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연령층으로 봐서는 청년층이라든가 30대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달 조사는 거리두기 강화 전에 실시한 거라, 12월에는 일자리 감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3차 확산에 따른 고용 영향이 12월과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내년도 장밋빛은 아닙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돌이켜보면 고용이 저점에서 회복하는데 길게는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동렬/한국은행 고용분석팀장]
    "전체적인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대면 서비스업은 코로나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회복되기가 그렇게 녹록하지 않잖아요."

    정부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 고용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일자리 100만 개를 내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권혁용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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