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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 협회장 당선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 협회장 당선
입력 2020-12-17 21:03 | 수정 2020-12-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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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년 전 이른바 '맷값 폭행'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최철원 M&M 대표가 대한 아이스하키협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

    [2010년 뉴스]
    "야구방망이로 13대를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까지 구타한 뒤 40대 초반의 최철원 전 대표는 매 맞은 값이라며 1천만 원짜리 수표 2장을 건넸다고 유 씨는 말했습니다."

    [유홍준/'맷값 폭행' 사건 피해자(2010년 당시)]
    "말려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어떻게 사람한테 이럴 수가 있나…"

    하지만 최철원 대표는 반성의 기미도 없었고,

    [최철원/M&M 대표(2010년 당시)]
    (2천만 원 주면 때려도 된다고 생각하셨어요?)
    "아니 그것보다도요. 저 때문에 이렇게 좋지 않은 일이 벌어져서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최 대표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출마했고 유효 투표 82표 중 62표를 얻어 24대 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임원이 될 수 없다는 협회 정관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결격 사유가 아니라는 상식 밖의 해석을 내렸습니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SK그룹 일가인 최 대표가 "실업팀 창단과 리그의 존폐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라며 "과거의 잘못은 알지만, 아이스하키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가 회장 인준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가운데, 가혹행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쳬육계가 과연 '맷값 폭행'의 가해자를 스포츠단체장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따가운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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