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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헤드샷' 2분 퇴장…'이제 얼굴은 안돼!'

'핸드볼 헤드샷' 2분 퇴장…'이제 얼굴은 안돼!'
입력 2020-12-17 21:05 | 수정 2020-12-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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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핸드볼 경기 보다보면 골키퍼가 슈팅한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들이 종종 있었죠.

    올 시즌부터 이런 슈팅은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이명진 기자

    ◀ 리포트 ▶

    온 힘을 다해 던진 슛이 골키퍼 얼굴을 강타합니다.

    쓰러진 골키퍼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합니다.

    [박찬영/두산 골키퍼]
    "망치로 얼굴을 맞은 느낌이 드니까 순간 기억도 안 나고… 얼굴을 맞아서 이가 많이 상했고…"

    가장 막기 힘든 코스인 얼굴 쪽으로 일부러 던지는 공격수들도 있었고, 어떻게든 막아내야 하는 골키퍼 입장에선 엄청난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미라/삼척시청 골키퍼]
    "너무 아프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거 같아요. 눈 주위가 부어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선이 방해가 될 때가 많죠."

    하지만 올 시즌부턴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골키퍼 얼굴을 맞힌 선수에게 곧바로 2분 퇴장이 선언됩니다.

    국제핸드볼연맹이 2022년부터 '헤드샷 2분 퇴장' 규정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사전테스트 국가로 선정된 코리아 리그에서 올 시즌 가장 먼저 시행 중입니다.

    골키퍼를 보호하고, 상대에겐 확실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겁니다.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연수진/삼척시청 레프트윙]
    "(상대가) 2분 퇴장 당하고 분위기가 역전돼서 저희가 이긴 경기가 있거든요. 저도 그쪽(얼굴) 근처로 슛을 안 때리려고…"

    [이창우/인천도시공사 골키퍼]
    "한 경기에 많으면 두 번 세 번 얼굴쪽으로 공이 날아오는 상황이 많았는데… 골키퍼를 보호해준다는 규정이 생겼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머리에 살짝 스쳐도 2분 퇴장을 당하는 등 애매한 상황에 대해선,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 국제연맹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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