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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사고 후 '불기둥'…시민들이 구해냈지만…

버스 사고 후 '불기둥'…시민들이 구해냈지만…
입력 2020-12-18 20:21 | 수정 2020-12-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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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60대 자매가 타고 있던 승용차가 버스와 정면 충돌하고 불이 났는데 시민들 덕에 두 자매는 차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했던 언니는 끝내 숨졌고 장애를 가진 동생은 아직 의식이 없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간중간 제동장치를 밟아가며 1차선으로 달리는 버스.

    마주 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충돌합니다.

    멀리서도 '쾅'하는 굉음이 들릴 만큼 큰 충격에 이어, 승용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추가 폭발이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작업복 차림의 남성들이 소화기를 들고 뛰어와 급히 불을 끕니다.

    [박문선/인근 차량 수리업체 대표]
    "현장에서 일을 하던 상태에서 '쾅' 소리가 나길래 폭발한 줄 알고 뛰쳐나와 보니까 도롯가에 (사고가 나 있었습니다)"

    버스에는 승객 없이 기사만 타고 있었지만, 불 타는 승용차 안에는 60대 자매가 의식을 잃은 채 갇혀 있었습니다.

    불을 끈 공업사 직원들은 사고 차량에서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출했습니다.

    [서은비/목포소방서 소방사]
    "이미 시민분들이 환자 2명을 구조한 상태였습니다. 일단 두분 다 의식이 없었고요. 한 분은 골절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운전을 했던 언니는 끝내 숨지고 동생도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평소 지체장애 1급인 동생을 돌봐오던 언니가 사고 당일에도 동생을 태우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고, 운전이 미숙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김대준(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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